문학

화이트앨범2의 섹스묘사와 하루키

2018. 4. 17. 22:44

 화이트앨범2의 흔히 들을 수 있는 유저평가는 H씬이 몰입에 방해된다, 혹은 불필요하다는 평이다. 이런 평이 나오는 이유는 성인용 연애게임, 속칭 야겜에서 H씬은 목적 그 자체이고 그런 야겜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화이트앨범2가 주는 이질감 때문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이트앨범2에서 H씬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고 문학적인 완성도를 높여주는 장치이다. 화이트앨범2 자체가 행복의 반대편에 있는, 버려지는 세츠나(혹은 카즈사)에 대한 죄책감에 빠뜨리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즉, 꼴리라고 만든 게임이 아니기에 꼴리는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이질감을 주게된다.


 시나리오를 쓴 마루토 후미아키는 화이트앨범2가 무라카미 하루키소설처럼 느껴지도록 썼다. 주인공 이름부터가 하루키, 그리고 하루키소설에서 등장하는 무대장치인 음악-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속의 등장하는 음악을 들으며 읽도록 썼다.-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이야기, 그리고 상세하고 색정적이만 씁쓸한 섹스묘사. 이런 부분들이 화이트앨범2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느끼게 하는 요소이다.


 화이트앨범2에서 섹스씬을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유저는 섹스를 읽는 것이 아니라 하루키가 세츠나를 배신하는 것을 읽는 것이다. 섹스가 격렬하면 격렬할 수록, 세츠나는 더 깊이 상처받는다. 세츠나가 문 밖에 있는 것을 알고 카즈사와 입을 막고 성교할 때, 유저들은 미쳐버리지 않을 수 없다. 정상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이라면 외면하고 싶은 장면이 되는 것이다.


 서브히로인인 치아키, 코하루, 마리와의 첫 섹스도 다 그랬다. 하루키는 여전히 세츠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치아키 때는 치아키의 술수에 휘둘려서, 코하루 때는 망가지려는 코하루를 지키기 위해, 마리 때는...(하루키XXX)...하여간 하루키와 유저가 느끼기에는 세츠나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상태에서 다른 여인과 섹스를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카즈사루트에서 정작 카즈사와의 섹스신은 나오지 않고, 세츠나와의 격렬한 섹스신만 존재한다. 그 첫 번째 이유는, 곧 카즈사를 선택할 하루키에게 있어서 세츠나와의 섹스 자체가 세츠나에 대한 가장 심한배신행위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는, 이미 하루키가 모든 것을 버리고 카즈사를 선택하기로 결정한 이상, 카즈사와의 섹스는 세츠나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 하루키와 카즈사 만의 섹스가 되기 때문이다. 이 섹스신이야 말로 화이트앨범2에서는 불필요하고, 그래서 나오지 않는다. 바람루트에서 세츠나를 버리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키와 카즈사의 섹스가 얼마나 둘을 망가뜨리고, 유저를 망가뜨리는지 생각해보라. 


 화이트앨범2의 섹스신을 읽으며 바지를 내릴 수는 없지만 육봉 대신 가슴을 움켜쥐게 되는 것이 작가의 본래 의도했던 바일 것이다. 몰입한 나머지 양손으로 양쪽을 동시에 움켜쥐고 가슴으로도 울고 전립선으로도 울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것대로 화이트앨범2를 제대로 즐긴 것이 아닐까? 


ホウイトアルバム2のセックスの描写と春樹


ホウイトアルバム2について、Hシーンがゲームに打ち込むのを邪魔するまたは要らないと言うのがよくあるユーザーの評判である。それは成人向けの恋愛ゲーム、つまりエロゲームではHシーンは目的その物であり、そのようなエロゲームに慣れているユーザーたちに与えられるホウイトアルバム2の気まずさのせいだと思う。


結論を言うと、ホウイトアルバム2にHシーンは不可欠な要素であり、文学的な完成度を高めさせる装置である。幸せの向こう側にある人、つまり捨てられる雪菜(またはかずさ)への罪悪感にのた打ち回れさせるのがホウイトアルバム2の目的であるからだ。つまり、勃起させるために作られたゲームがないから、勃起させるエロゲームに慣れているユーザーたちには気まずい。


シナリオを書けた丸戸史明さんはホウイトアルバム2が村上春樹の小説のように感じられるのを狙って書いたと思う。主人公の名が春希、そして春樹の小説の舞台装置である音楽(春樹の小説は小説中の音楽を聞きながら読むように書いてある。)を中心で進められるお話、そして詳しくて艶かしいけど、苦いセックスの描写。こんなのがウイトアルバム2で村上春樹を感じられるのだ。


ホウイトアルバム2のセックスシーンを読むときにもやもやするのも同然である。ユーザーはセックスを読むのではなく、春希が雪菜を裏切るのを読むんた。セックスが激しいなら激しいほど雪菜は傷つく。雪菜がドアの向こうにあるのを知った上で口を塞ぐかずさとのセックスの時、ユーザーは狂うしかない。正常な思考回路を持つ人間なら眼を逸らしたいシーンになるのた。


サーブヒロインの千晶と小春と麻理とのセックスもそうだった。春希は相変わらず雪菜を愛している。千晶の時は千晶に振り回され、小春の時は小春を守ろうとして、麻理の時はくそ春希め…とにかく春希とユーザーの感じでは雪菜の目の前で彼女たちとセックスをしたのと他ならない。


かずさルートではかずさとのセックスは出て来ない上、雪菜との激しいセックスシーンだけが存在する。一番の理由は、まもなくかずさを選ぶ春希にとっては雪菜とのセックスその事が雪菜に対する最も酷い裏切りであるからだ。二番目は、すでに全てを捨ててかずさを選んだ故にかずさとのセックスには雪菜の面影がなくなり、春希とかずさの2人のセックスになるからだ。こんなセックスシーンはホウイトアルバム2は要らないし、それで出て来ない。浮気ルートで雪菜が捨てられていない状態で春希とかずさのセックスがどれだけ二人を押し潰して、ユーザーをのたうち回せるのか考えてみろ。


ホウイトアルバム2のセックスシーンを読みながらズボンを下ろす事は出来ないけど肉棒の代わりに胸を捉まるのが作家の狙いだと思う。打ち込みすぎて両手で両方を同時に捉まえた途端、胸が泣いて前立腺も泣かせる羽目に成るかもしれないけど、それはそれでホウイトアルバム2をじゃんと楽しんでいたのではない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