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정분야는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보통 삼국지 시리즈에서 내정은, 상업, 개발 등 내정수치가 있고 실행장수의 정치력에 따라 증감치가 정해진다. 1을 투입하면 1의 결과가, 10을 투입하면 10의 결과가 나온다는 말이다.

 

그런데 삼국지8에서 내정은 이렇다. 태수가 상업을 명령하면, 실행장수는 50금을 받는다. 그런데 실행장수가 시장에 가서 상업개발을 하는데 드는 돈은 10이다. 즉 50금으로는 5번 상업개발을 할 수 있는데(3개월간), 2~30금 정도 쓰면 보통의 성과가 나온다. 그럼 나머지 2~30금은? 실행장수의 부수입이 되는 것이다.

 

캬! 이거야말로 전근대에서 예산이 집행되는 과정을 고증한 것이다. 중앙에서 100을 내려주면, 중간에 잘라먹고 마지막에 2~30만 투입되도 성공인 것! 

 

물론 열심히 50금을 다 쓸 수도 있는데, 평범한 능력치로는 태수의 반응에 별차이가 없다. 그렇다고 한푼도 안쓰고 일을 안하면 태수가 질책하기 때문에, 20금 정도 상업활동에 쓰고 30금은 삥땅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