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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2.26 임시정부의 귀국
  2. 2017.08.01 [추천]밖에서 본 한국사

임시정부의 귀국

역사/한국사 2018. 2. 26. 19:59 Posted by 闖
 해방 후 혼란의 극치를 달리던 정국하에서 임시정부의 요인들이 귀국하였다는 대목을 읽던 중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전략)...미군정 당국자들은...하지의 짤막한 성명이 방송을 타자마자 서대문 방면으로 몰려드는 인파를 보며 그들도 놀랐을 것이다...(중략)...일본의 식민지배가 언제 끝이 날지, 과연 끝이 나기나 할지, 내다볼 길 없는 수십년 동안 한결같이 해방과 독립을 바라보며 객고를 견뎌온 사람들이 있다. 이사람들 말고 누구에게 독립의 길을 묻는단 말인가?  

『김기협, 해방일기, 너머북스』중에서


 임시정부의 그 고난의 세월을 생각하며 울지 않을 수 없었고, 해방 후 좌우남북이 갈라져 혼란한 그 시기에 임정이 이 상황을 타개해주리라 기대해 서대문의 경교장으로 몰려갔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안타까움에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추천]밖에서 본 한국사

역사/한국사 2017. 8. 1. 19:17 Posted by 闖

 역사를 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관점이다. 같은 역사적 사실이라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의미가 달라지고 평가가 달라진다. 


 그런 면에서 한국인은 좀 밖에서, 그러니까 비한국적인 관점에서 한국사를 볼 필요가 있다. 축구국가대표팀을 무조건 응원하는 관점이 아닌, 냉철한 도박사의 시점에서 관찰해보는 것이다. 서울대의 3대천재 중 한사람으로 알려진 역사학자 김기협의 [밖에서 본 한국사]는 그런 책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민족*은 위기 때마다 조화를 추구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해 왔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이 유사이래 주변 이민족을 흡수해온 중국세력에 흡수되지 않고 한반도에서 생존해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바다(대만), 산맥(위구르, 티벳), 사막(몽골) 같은 자연조차 결국 중국의 확장을 저지하지 못했다. 중국의 중심에서 가장 가까운 이민족인 한민족이 지금까지 흡수되지 않은 것은 조화의 생존전략이 주효했던 것이다. 


요즘 같이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한반도에서 부딪힐 때, 조화의 전략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밖에서 한 번 들여다 보면 어떨까?


*저자는 국가보다 민족의 관점을 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