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서는 교육의 가치에 대해서 인성 측면이 아니고 생산성 측면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 인성과 경제성은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십시오.
인간자본이론에 따르면 교육=인간자본=생산성증가 이렇게 보기 때문에 교육을 상당히 중시하죠. 이건 좀 우파적인 관점이고 실증연구를 보면 그다지 머 교육의 생산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요새 나온 장하준교수의 23가지 거짓말에 보면 스위스같은 나라는 대학진학률이 낮은데 생산성은 좋다 이런 내용이 나오고, 전문적인 연구에 의하면 (학교)교육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7%정도...머 미미하네요.
선별가설에 따르면 교육=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능력을 판별하기 위한 것=생산성 증가는 없으나 인재를 알아보기 위해 필요, 이렇게 보는데 이건 타고난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좀 엘리트주의랄까...
보울스와 긴티스라는 아주 유명한 학자가 있는데 이 사람들의 시각은 학교교육에서 가르치는 건 시간지키기, 말 잘듣기, 단체생활에 적응 등등 공장노동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기르기 위한 수단으로 봅니다. 근대교육이 역시 공업화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한다고 보면 옳은 말이죠.
저는 이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봅니다.
요새 체벌논의가 있는데 이런 이슈 자체가 사회가 변하는 중이라는 거죠. 공업사회에서 이제 탈공업사회로 가면서 학교교육이 별 쓸모없다는 말이 나오고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교육이 필요해지니까요. 체벌도 과거에는 분명 유효한 수단인데 이제 시대에 안 맞는다는거...
경제성만 보면 체벌 안하고 별의 별 종류의 인간을 기르는게 사회가 요구하는 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경제성이 아니고 인간성교육을 할려면 교사 1인당 학생수 등의 제약이 있어서 체벌을 안하게 되면 방치하는 학생이 나오게 되고 그럴 것인데...또 선생이 성인군자만 있는게 아니기도 하구요. 이런저런 문제로 학교에서 인성교육+지식교육 다 하려면 스파르타처럼 병영국가식 학교에서나 가능할 겁니다.
남자분들은 군대를 생각해 보시면 쉽겠는데...군대에서도 눈깔어, 밥 먹을 때 소리내지마 이런거;; 결국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밥상머리교육을 해야 가장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어라? 근데 요새 부모들이 맞벌이 한다고 가르칠 시간이 없는디...
역시 그렇다면 결론은 사회구조를 바꿔야 되는데... 애를 부모랑 있게 해줘야 한다 이런 주장은 여성의 사회참여를 제약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여성의 노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현대사회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죠. 그래서 아이에겐 가장 좋지만 패스...
차선책으로 보육을 국가가 지원하는 복지국가가 있죠. 아기가 막 태어나서 아주 어린 영유아시기에는 부모가 번갈아 가며 출산, 육아휴가를 써서 키우고요. 말귀 알아먹을 나이가 되면 보육시설에 보내서 전문적인 유아교육사에게 맡기고 이게 가장 좋은 대안이고 선진국들은 이렇게 하고 있는데...우리나라는 육아휴직 썼다가는 책상이 날라가는 판이니...
복지국가가 되면 학교에서는 체벌 안 하고 탈공업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을 길러낼 것이고
집에서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르칠 시간이 없다는 말은 못할 겁니다.
결론 : 애들한테 매를 안 대려면 역시 복지국가가 짱, 사회민주주의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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