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콘크리트 30% 이유

철학/단상 2023. 8. 10. 11:27 Posted by 闖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당제의 문제점이 누적되어서 그렇다.

 

죽느냐 사느냐가 달려 있는 문제가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것이 옳고 그르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시시비비는 생사앞에서 작아지기 마련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인간은 매우 드물다.

 

양당제에서는 내 편이 아니면 적이다. 

날리면이든 구둣발을 공공장소에서 의자위에 턱 올리든,

그게 우리 강아지면 무조건 옹호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다 보면 확증편향이나 자기합리화 기제가 발동해서,

정말 날리면으로 들린다고 믿게 된다.

이런 구도에서는 아무리 못해도 한쪽 당의 지지율은 최소 1/3은 확보하게 된다.

애초에 권력은 나눠가지기 힘든 법이고 적을 죽여야 자녀옥백이 내 손에 들어오게 되는 법,

명분이야 대충 그럴듯하면 되지 않겠는가

 

처음부터 이렇게 죽자사자 싸우게 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서로 한 대씩 주고 받으며 감정이 쌓이다 보면,

요컨대 오고가는 현피속에 정이 싹트게 마련이다.

 

결국 핵심은 국가권력과 명예, 부를 어떻게 분배하느냐다.

지금 양당제 하에서 제로썸게임을 하며 국력을 낭비하고 있는데,

이제 87년체제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방증이라고 본다.

아마, 화해할 수 없는 세력의 어느 한쪽이 절멸(조선말의 사화에 피바람이 몰아치고 결국 최종적으로 안동김씨가 고위직을 독점하는 시대를 생각해 보라.)해야 끝이날 것이다.

 

왜냐하면 적절한 싸움의 룰(헌법)을 타협해서 조정할 만큼 이성이 남아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지금 검찰정권이 칼을 휘둘렀고, 멸문지화를 당한 사람도 있다.

이걸 보고 대화와 타협, 민주주의 운운하기에는 너무 멀리왔다.

 

이제 남은 것은 라그나로크를 치르고, 승자가 새로운 체제를 수립하는 것인데,

그때까지 나라가 안 망하고 남아 있으면 참 다행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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