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표현 중에 "우찌벤케이>집안에서는 벤케이" 라는 표현이 있다. 벤케이는 일본 역사상 유명한 맹장이다. 한국어 표현으로는 요즘 유행하는 "방구석 여포"에 딱 대응하는 말이다. 즉, 안전한 집안에서는 벤케이나 여포처럼 용맹하지만 밖에 나가면 조용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북한 문제만 나오면 당장이라도 전쟁을 해서 정권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는 경우가 딱 우찌벤케이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먼저 자원입대라도 하던가, 군에서 안 받아줄 정도의 나이라면 전방으로 이사라도 하는 것이 어떤가? 물론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정치적 이해관계자이거나, 그저 별 생각없이 감정적으로 이야기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전쟁의 이해득실을 깊이 생각한다면 무책임한 전쟁론 보다는 뒤로는 만반의 준비를 하되 앞으로는 항상 대화를 통한 평화를 추구해야한다는 것은 누구나가 동의할 것이다.
"무는 개는 짓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 전쟁을 하게 되면 기습적이고 전격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진정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은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 법이다. 현 문재인정부의 대북대응이 딱 그러하다. 트럼프가 문재인을 100%지지하는 것은 애초에 미국의 무기를 대량구매하고 만의 하나를 대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북한도 승산이 없는 도박보다 대화에 나서려고 하지 않는가? 그것이 단지 시간벌기일지라도 평화의 시간은 전쟁의 시간보다 나은 것은 자명하다.
우찌벤케이와 방구석 여포들의 입은 막을 수가 없다. 오죽하면 이런 비유가 관용어로 쓰이겠는가. 그러나 경청할 필요는 없으며 그저 어린아이의 어리광를 달래듯이 그저 응응 얼러주면 충분하다. 이런 여론을 생산하고 확산시키고자 하는 세력-수구세력-에게 선동당하는 것은 그들의 전쟁에 기꺼이 총알받이로 나가게 되는 것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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