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회식, 싫은데 어쩌죠?

기타 2024. 8. 31. 19:03 Posted by 闖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은 아직 순수하다. 

 

왜냐고?

 

술 권하는 진짜 뜻을 모르기 때문이다.

 

왜 술을 권할까?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되나? 취한다.

 

취하면 본심이 나오기 마련, 즉, 가면이 벗겨진다는 것이다.

 

그것이 본 모습이든, 새로운 가면이든 중요치 않다. 그것을 본 모습이라 믿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본 모습을 안다고 생각하면, 친밀해진다.

 

- 나는 술 취하나 안 취하나 똑같은데요?

 

이런 사람은 가면이 단단한 사람이다. 겉과 속이 완전히 똑같은 사람은 죽은 사람밖에 없다.

 

- 저는 술을 정말 못 마시는데요?

 

이런 사람은 약점을 보여주기 싫은 것이다.

 

- 나는 혼자서도 술을 안 마셔요.

 

자기 자신에게도 엄격한 사람이다. 다른 취미가 없다면 좀 위험한 사람일 수 있다. 항상 깨어있다는 말은 항상 취해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 나는 술은 못하지만 술자리엔 끼고 싶어.

 

가면을 쓰고 일반 무도회에 참석하고 싶은 사람이다. 술 취한 사람 입장에서 맨 정신인 사람이 지켜본다고 생각하면 술맛이 나겠는가? 술꾼도 배려해주도록 하자.

 

- 주봉지기천배소, 화불투기반구다

 

지기를 만나면 천잔의 술도 적고, 말이 안 통하면 반마디 말도 많은 법! 각자 취향에 맞는 사람과 즐기는 것이 제일이다.

 

- 그럼에도 억지로 술 권하는 사람이 있어요.

 

조심하라! 그는 당신의 약점을 알고 싶어한다.

긁지말고 대화합시다

철학/단상 2024. 8. 16. 23:46 Posted by 闖

긁혔다, 긁었다라는 표현.

 

불쾌하다. 상대를 불쾌하게 했다는 뜻.

 

늬앙스: 긁혔다(패배), 긁었다(승리), 즉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면 좋은 것. 이긴것이다.

 

인터넷에서 글을 쓰고 댓글을 다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를 긁기 위한 행동이 되었다.

 

즉, 스트레스 해소, 감정의 쓰레기통.

 

나는 대화하려고 글을 쓰는데, 상대는 나를 긁으려고 댓글을 단다. 이제 대화하려는 사람은 점점 글을 안 쓰고, 오직 긁으려는 사람끼리 싸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

 

이러니 사람들이 점점 날카로워지고 배타적이 되는 것이다.

 

인생의 즐거움은 서로 알아가는데 있는데, 대화할 사람은 점점 줄어드니 그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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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0시에 기미가요를 틀고, 독립기념관장이 독립을 부정하는 광복절을 맞아, 씁쓸한 소회를 남긴다.

 

뉴라이트는 자기 조상들의 친일행적을 미화하기 위해, 조선은 망해야 할 나라, 대한민국은 48년에 새로 건국되었다고 주장한다.

 

좋다.

 

이미 그들의 나라인데, 망한 나라의 국민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이래서 나라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나라가 망하면, 독립운동가도 바보 취급을 받는다. 실패자.

 

수천년 후, 우리는 어떤 나라에 살았으며, 어떤 사람들이었다고 기억될까?

 

하나 예를 들어보자.

 

상주혁명.

 

상나라가 망하고 주나라가 들어섰다. 천명을 새롭게 받은 주나라. 천명을 잃은 상나라는 바보취급을 당했다.

 

논어, 맹자, 장자...성현의 경전에도 상나라 사람은 늘 바보로 나온다. 그 책들에서 상나라 유민이 세운 나라(송나라)는 늘 바보역할이다. 송양지인, 유명하지 않은가? 조선놈은 안된다. 뭐 그런 이야기와 비슷한 것.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렇게 한 줄 써서 반항을 해본다. 우리나라 아직 안 망했다고-